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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4일 집권 2기 첫 국정연설…野 일각, 보이콧 검토

최고관리자 0 338 02.18 07:08

11월 중간선거 앞둔 트럼프, 경제·이민정책 성과 부각할듯 

민주 일부 의원, 불참 또는 중도 퇴장 뒤 별도 집회 참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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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에서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 (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집권 2기 첫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에 나선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1년간의 경제·외교·이민 정책 성과를 강조하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표심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 등을 둘러싼 공화·민주당 간 갈등 속에 야당인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국정연설 보이콧 등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이번 연설이 미국의 분열상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오후 9시 상·하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하는 의회 합동 회의에서 국정연설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설은 2시간 가까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황금시간대에 미 전역에 생중계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국정 기조와 정책 성과를 부각하는 무대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4일에도 의회 연설을 한 바 있지만, 이는 공식 국정연설은 아니었다.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는 통상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의회 연설을 하고, 집권 2∼4년 차에 국정연설을 한다. 

이번 국정연설은 미네소타에서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이민정책 개혁안을 둘러싼 양당 갈등이 이어지며 국토안보부(DHS)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이 지속되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물론 그 전에 여야가 이민정책 개혁 타협안을 마련해 국토안보부 예산을 처리하고 셧다운을 종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현재로선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국정연설 보이콧 등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과 고물가 상황 등을 부각하며 중간선거를 겨냥한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와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국정연설에 아예 참석하지 않거나 연설 도중 퇴장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 디나 티투스(네바다), 시드니 캠라거-도브(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국정연설에 불참할 예정이라고 대변인 등을 통해 밝혔다. 

시드니 캠라거-도브(캘리포니아) 하원의원도 기자들의 질문에 "아마도 안 갈 것 같다"고 답했다. 

재러드 허프만(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연설 도중 퇴장할 의사를 밝히며 "내게 유일한 질문은 그의 역겨운 발언 중 어떤 대목이 나를 자리에서 일어나게 할 것이냐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지난해 3월 4일 트럼프 의회연설서 항의 손팻말 든 민주당 의원들
지난해 3월 4일 트럼프 의회연설서 항의 손팻말 든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 의원은 연설을 보이콧하고 의사당 근처 내셔널몰에서 열리는 '국민의 국정연설' 집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이 집회는 좌파 운동단체 무브온(Moveon)과 진보 성향 미디어 기업인 메이다스터치(MeidasTouch)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의료 정책으로 피해를 본 시민들, 해고된 연방 공무원들, 트럼프 행정부의 표적이 된 이민자들과 대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크리스 머피(코네티컷)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그는 40가지 다양한 거짓말을 늘어놓고 민주당원을 모욕할 것이며 자신의 부패를 덮으려 할 것"이라고 비판하며 해당 집회 참석 의사를 밝혔다. 

크리스 반 홀렌(메릴랜드), 에드워드 J. 마키(메사추세츠), 티나 스미스(미네소타) 상원의원과 베카 발린트(버몬트), 그렉 카사르(텍사스),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 델리아 라미레즈(일리노이) 하원의원 등도 국정연설 대신 집회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다. 

다만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연설이라도 끝까지 듣는 것이 국회의 관례인 만큼 민주당의 이 같은 대응은 기존 관례를 깬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회 지도부 일원인 하킴 제프리스(뉴욕) 하원 원내대표는 현재로선 국정연설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연설 내내 침묵을 지키거나 아예 불참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본회의장에서 노골적인 연설 방해 행위로 논란이 되기보다는 불참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의 그웬 무어(위스콘신), 제니퍼 웩스턴(버지니아) 하원의원 등은 국정연설에 참석하되 건강보험 위기를 겪고 있는 일반 국민 등을 방청석에 초청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항의의 뜻을 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4일 의회 연설 당시 민주당 의원들은 시종 야유를 보내거나 '거짓'(false)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어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발했다.

앨 그린(민주·텍사스) 하원의원은 당시 지팡이를 들고 소리를 지르며 항의하다 퇴장당했고 이후 공화당 주도로 하원에서 '견책'(censure)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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