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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인, 미등록 '중국 대리인' 활동 혐의로 재판행

최고관리자 0 3 5시간전

중국 측에 미국 내 다른 인물 연결한 혐의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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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본부 건물 


미국의 한 언론인이 미등록 상태에서 중국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했다는 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FBI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 중국에서 10년 넘게 거주한 미 언론인이자 정치 평론가인 토머스 포컨 2세가 올해 2월 법무장관에게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 정부를 위해 활동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티머시 힐리 FBI 특별수사관은 포컨 2세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자리를 구하는 한 인물을 중국 측 관계자에게 연결했다는 둥 내용을 담은 진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포컨 2세는 미 행정부에서 일자리를 희망한 사람에게 노트북과 휴대전화기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술서에 따르면 포컨 2세가 중국 측 관리자에게 연결해 준 인물은 본인이 희망하는 직책은 아니지만 미 행정부에 채용돼 지금도 근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인물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컨 2세는 올해 2월 중국 측에 연결해 준 인물과 워싱턴에서 만난 직후 체포됐다. 그는 해당 인물에게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읽을 수 있는 보고서를 1주일에 한 건씩 작성해 제공하면 1만달러(1천500여만원)의 보너스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컨 2세는 기밀 정보를 제공하라는 중국 측 요구를 거부했다고 말했지만, 자신이 중국 측에 소개한 인물은 자신의 만류에도 중국 측에 기밀 정보를 제공했을 확률이 80% 정도라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19년 '톰 맥그리거'라는 필명으로 '미국 대 중국: 무역전쟁에서 상호 합의'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는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시각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포컨 2세가 필명을 사용한 것은 아버지인 톰 포컨이 아들의 중국 내 활동이 자신과 연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포컨 2세는 중국국제방송(CRI), 중국중앙TV(CCTV), 중국국제텔레비전(CGTN) 등에서 근무했다. 

포컨 2세의 아버지 톰 포컨은 집권당인 공화당 정치인으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근무했고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공화당)의 지명으로 텍사스주 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텍사스주 주지사로 출마하기도 했으나 낙선했다.

FBI가 포컨 2세를 이중간첩으로 활용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미 법원 자료에 따르면 FBI는 체포 1년 전인 작년 2월 미국에 들어온 포컨 2세와 접촉해 그의 행적을 추궁했으나 체포하지 않았다. FBI는 당시 회동에서 포컨 2세에게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원래 계획했던 것을 계속 진행하고 FBI와 접촉 사실을 중국 측에 알리지 말라고 요구했다.

포컨 2세는 연방법원의 치안판사에 재판 전 석방을 요구했으나 기각됐다. 포컨 2세에게 판사가 유무죄 여부를 묻는 기소 인부 절차는 29일 진행될 예정이다.

포컨 2세의 변호사인 찰스 버넘은 "포컨 2세는 스파이 행위나 기밀 정보를 잘못 다룬 혐의를 받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서류 작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외국 정부를 위해 활동했다는 혐의를 받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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