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략비축유, 전쟁 이후 5천만배럴 급감…2년만에 최저
국제유가 추가 상승 우려…"유럽, 배급제 시행해야 할 수도"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전략비축유를 빠르게 소진하면서 국제유가에도 경고등이 켜졌다고 28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전략비축유(SPR) 재고량은 3억6천500만 배럴로, 지난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된 이후 3개월 만에 약 5천만배럴(12%) 감소했다.
이는 2024년 4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치이자,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기록한 비축량 최저치(3억4천700만 배럴)에 근접한 수준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략비축유를 대량으로 방출했고, 당시 비축량은 1980년대 이후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캠프 출범식에서 "내가 (첫 임기 때) 가득 채워 놓았던 전략비축유가 선거 직전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사실상 바닥났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는 바이든 행정부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석유 비축량을 소진하고 있다고 CNN은 짚었다.
에너지 리서치 업체 케이플러의 수석 분석가 맷 스미스는 "언젠가 미국은 (방출한) 석유들을 다시 비축해야 할 것이고, 이는 결국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특히 최근 두 달간 미국이 방출한 전략비축유 중 절반가량은 해외로 수출됐는데, 향후 미국의 비축유 방출에 한계가 닥칠 경우 국제유가는 더욱 치솟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글로벌상품전략팀장은 "설령 내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병목 현상이 해소되는 데는 6주 정도 걸릴 것이고, 여름 성수기 재고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유럽은 (에너지) 배급제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