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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거품 우려에 美주식 비중 줄이는 영국 연기금들

최고관리자 0 41 2025.12.02 09:10

"버블 단정못해도 리스크 관리위해 다각화"…일부는 "여전히 투자 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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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인공지능(AI) 거품 우려가 계속되자 영국 연금 기금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와 같은 기술주 주가 급등에 올해 나스닥 지수는 20% 이상 올랐지만 극소수 종목에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고 거품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영국의 확정기여형(DC형) 연금 부문은 젊은층이 미국 주식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주식 시장의 변동에 민감하다. 퇴직까지 30년가량 남은 젊은 세대는 세계 주식 시장에 70∼80%, 심지어 100% 투자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중 상당 부분이 미국 빅테크 기업에 배분돼 있다.

이 매체에 미국 주식 자산 비중을 조정하거나 주가 하락에 대비한 보호책을 추가했다고 밝힌 펀드는 총자산이 2천억 파운드(약 388조원)에 달한다.

200만명을 위해 360억 파운드(약 70조원)를 관리하는 스탠더드라이프는 주식 자산 가운데 미주 주식이 약 60%인데, 이 비율을 낮추고 영국과 아시아 시장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있다. 케일럼 스튜어트 투자 총괄은 "관세, 대형 기술주 집중과 같은 미국 주식과 관련된 특정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지원을 받는 380억 파운드(약 74조원) 규모의 직장 연기금 네스트는 기존 미국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았지만, 신규 기여금을 사모 시장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마크 포셋 최고경영자(CEO)는 "빅테크 중심에서 다각화하는 중"이라며 "현재의 기술주 붐이 버블이라고 단언할 수 없지만 리스크 관리가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18만5천명을 위해 120억 파운드(약 23조원)를 운용하는 에이온 마스터 트러스트는 올해 여름에 약 10%에 달하는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를 처분했는데 그중 상당수가 미국 주식이었다. 조 샤플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채권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살려보려는 결정이었다면서도 "모두 AI 거품을 말하는데 우리의 주식 노출이 줄면서 리스크도 낮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 붐이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수익률을 끌어올릴 호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연기금도 있다.

아비바 인베스터스의 글로벌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 리처드 살다나는 빅테크 비중을 유지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면서 배당금을 지급하는 미국 테크 기업이 2005년 20%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거의 60%에 달한다는 점을 짚었다.

380억 파운드(약 74조원) 연금 펀드를 제공하는 피플스 파트너십의 댄 미쿨스키스 CIO는 높은 평가가치와 강한 실적 성장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문제라며 "현재로선 배분을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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