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 우라늄 美 확보' 고집하던 트럼프, 이란내 폐기 용인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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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 우라늄 美 확보' 고집하던 트럼프, 이란내 폐기 용인 시사

최고관리자 0 6 6시간전

美나 국제기구 감독 전제로 이란 내부나 제3국 폐기 거론하며 "바람직"

농축 우라늄 처리 방안서 사실상 양보…협상 돌파구 마련될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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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우라늄 보유분을 이란 내부 또는 제3국에서 처리하는 방안도 수용할 수 있음을 25일(현지시간) 피력했다.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타결 목전에서 교착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대 쟁점 중 하나인 이란의 농축우라늄 처리 문제에서 유연성을 보임에 따라 협상에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농축 우라늄은 즉시 미국으로 넘겨진 뒤 폐기되거나, 더 바람직한 방안으로는 이란과의 협력 및 조율을 통해 현지(이란)에서 폐기되거나, 또는 다른 용납가능한 장소에서 미국 원자력에너지위원회나 그에 상응하는 기관이 입회하는 가운데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보유한 농축도 60%의 농축우라늄 440kg를 미국에 내놔야 한다는 그간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농축도 60%의 농축우라늄은 농축도를 조금 더 높일 경우 무기급 핵물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란의 잠재적 핵무기 역량을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돼왔다. 

결국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관이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같은 국제기구의 감독 하에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이란 내부에서 폐기하거나 제3국으로 반출하는 대안에도 열려 있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이란 농축 우라늄의 대미 반출을 기정사실화하며 이란을 압박해왔다.

'핵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선언과는 달리 농축 우라늄은 실체가 있기 때문에 미국이 이를 확보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가시적이고 상징적인 성과가 될 수 있다. 

미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농축 우라늄의 폐기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대를 이룬 상황이다. 따라서 어떤 방식으로 폐기할지가 중대 쟁점인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합의 타결을 위해 이란에 양보하는 모양새다.

미국과 이란은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면서 향후 60일간의 협상을 통해 핵협상을 벌이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막바지 국면에 이른 가운데 이란의 핵보유 금지와 대이란 제재 완화를 둘러싼 이견 속에 합의 타결로의 진전이 둔화되는 상황이었다. 

이날 이뤄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통화에서도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 주목된다.

러시아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반출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신경쓰라'고 했다면서 이란전쟁 종식에 기여하겠다는 러시아의 제안을 일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농축 우라늄의 대미 반출 요구를 사실상 내려놓으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은 다소 상승할 수 있지만 미국 내 반발 기류는 여전히 변수로 거론된다.

현재 공화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통한 종전 합의에 진력하면서 '이란핵 저지'라는 중대 목표 달성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거센 상황이다. 

유가상승 압박 속에 일단 종전부터 하고 핵협상을 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에도 반발이 작지 않은 실정이다. '미국이 이란 농축 우라늄 확보'마저 내려놓으면 우라늄 농축 중단과 중단 기간 등을 둘러싼 여타 쟁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과 없이 종전을 추진한다는 내부 반발을 감안한 듯 이스라엘과 아랍국간 관계 정상화를 내건 아브라함 협정의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스라엘 주변국들이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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