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에 고전하자 벨라루스에 '새 전선 열라' 압박"

"러, 우크라에 고전하자 벨라루스에 '새 전선 열라'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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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보도…공습 전진기지·우크라군 분산 미끼 등 추진

벨라루스 저항…"루카셴코, 푸틴 거리두며 서방에 해빙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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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셴코(왼쪽)와 푸틴 대통령 5월 회동 


러시아가 4년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게 되면서 최우방인 벨라루스에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새로운 전선을 열어달라고 압박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초부터 벨라루스에 이같은 요구를 시작했다고 전현직 러시아 및 유럽 당국자들이 전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선을 확장하기 위한 발판으로 벨라루스를 이용하려는 셈법이라고 이들 당국자는 전했다.

여기에는 특히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을 겨냥해 비재래식 작전을 개시하려는 노림수도 있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벨라루스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를 배치해둔 곳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이들 당국자는 지목했다. 

만약 이같은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진격에서 고전하는 상황에서 충돌 수위를 위험한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일 수 있다.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한 전쟁이 4년 넘게 이어지는 데 따라 러시아 내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에 직면했다.

옛 소련 국가인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있는 접경국으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오랜 군사 밀착을 과시해왔다.

실제로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초반 벨라루스 영토를 이용하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러, 우크라에 고전하자 벨라루스에

다만 벨라루스는 이후에는 전쟁과 거리를 두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는 미 당국자들이 벨라루스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러시아에서 멀어지게 하려고 시도해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90분에 걸친 당시 통화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전쟁에 더 깊이 개입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경고했다고 한다.

싱크탱크 동유럽전략포럼 관계자는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은 루카셴코 대통령의 전략적 목표에 반대되는 행보가 될 것"이라면서 "그의 목표는 서방과 관계 개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군사 작전에 이용하는 계획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가능성은 여전히 테이블에 올라와 있다고 한다. 

특히 이 같은 작전이 반드시 재래식 군사 공격일 필요는 없으며, 나토 방어 수준이나 우크라이나 지원 수준을 시험해보려는 목적의 공격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지금도 벨라루스를 압박 중이며, 여기에는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개시하는 데 벨라루스 영토를 활용하는 방안, 동부 격전지에서 우크라이나 군대를 밀어내고 러시아의 서쪽 전선을 넓히는 방안 등을 요구 중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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