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밥 사고 싶다" K-치안에 감탄한 젠슨 황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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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밥 사고 싶다" K-치안에 감탄한 젠슨 황 가족

최고관리자 0 1 3시간전

장녀 매디슨 황, 경찰에 감사편지…"예상치 못한 인파에도 잘 도와줘"

'골목길로 2차 노래방 가겠다'는 황CEO 측에 이태원참사 언급하며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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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삼겹살 먹으러 왔어요' 


"경찰관들에게 엔비디아가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

지난 5일 국내 주요 기업인과 회동하기 위해 서울 홍대를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장녀 매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 이사가 서울 마포경찰서 유종철 치안정보과장에게 이메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매디슨 황 이사는 편지에서 "종철님 안녕하세요. 서울 경찰이 우리의 방문을 관리해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었습니다"며 "예상하지 못한 인파에도 경찰관들은 우리를 기술적으로 도와줬습니다"라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호팀과의) 협업과 도움에 정말 감사합니다. 황 CEO는 경찰이 한국 대중을 안전하게 지켜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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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에 쏠린 눈

◇ 경찰, 황 CEO 홍대 일정 내내 인파 관리

2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마포경찰서는 지난 5일 황 CEO가 전세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한 뒤, 홍대에 있는 PC방에서 페이커를 만난다는 일정을 파악하고 곧장 경력을 투입해 현장 인파를 관리했다.

황 CEO는 정부 요인 등이 아니기 때문에 경찰청 경호규칙에 규정된 경호 수준은 없다. 하지만 마포서는 금요일 홍대에 유명인이 방문할 경우 인파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지체없이 경력을 투입했다.

사고 없이 PC방 현장 관리를 마친 마포서는 한숨 돌릴 새 없이 황 CEO가 홍대에 있는 고깃집에서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삼소' 회동을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금요일밤 홍대. 유명인이 오지 않아도 발 디딜 틈 없는 홍대 '레드로드'에 "황 CEO가 뜬다"는 얘기에 마포서는 곧장 1개 기동대(60명)와 직원 40여명을 투입해 인파 관리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이뤄진 황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의 회동 당시 인파 관리 경험이 있는 강남경찰서의 조언을 받아 일명 '자바라 바리케이드'를 챙겨가기도 했다.

마포서는 인도와 차도 사이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몰려있는 인파에 통행을 유도하면서 대중이 한쪽으로 몰리지 않도록 했다.

황 CEO의 삼소 회동 중 사고 없이 관리를 이어가던 마포서는 또 한 번 달갑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된다. 황 CEO가 2차로 '노래방을 가고 싶다'고 전한 것. 게다가 좁은 골목길을 걸어서 가겠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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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게 선물하는 젠슨 황

경찰은 황 CEO가 홍대 거리를 걸어서 이동할 경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사고가 발생할 것이라 판단하고, 황 CEO 측에 '이태원 참사'를 설명하며 설득 작업에 나섰다고 한다. 좁은 골목으로 이동하다가 노점상이나 포차가 엎어진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 CEO 측은 경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노래방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치킨에 맥주를 곁들이는 '치맥'은 해야겠다는 입장을 다시 전했다. 인근에 BBQ 치킨 매장이 있으니 거기로 가자는 것이었다.

황 CEO 측이 고른 치킨집은 고깃집에서 홍대 메인 거리를 지나 200m를 걸어야 갈 수 있었다. 걸어서 3분 거리에 있지만, 인파가 몰릴 경우 사고 발생 위험이 컸다. 하지만 황 CEO 측은 제복을 입은 경찰들이 황 CEO를 두르고 가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한다.

이에 경찰은 '길목 가운데로 이동하지 말고, 벽을 타고 이동해 시민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라'고 조언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를 황 CEO로부터 5m 거리에서 붙여 이동시켰다.

아니나 다를까 황 CEO가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거리로 나가자 수백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었고, 마포서는 즉시 기동대를 투입해 인파를 통제했다.

동시에 2차 장소인 치킨집으로 재빨리 바리케이드를 이동시켜 인파 통제선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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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로리 황과 함께 치킨집 찾은 젠슨 황 CEO

◇ 경찰, 당일 '식사 대접' 제안받았지만 "공무원이라 안돼"

홍대 일정을 마친 뒤 엔비디아 관계자는 현장 지휘관인 유 과장에게 "오늘 돌발 상황이 많았는데 너무 감사했다"며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유 과장은 "공무원이기 때문에 식사 대접은 받기 어렵다"고 했고, 이메일 주소라도 알려달라는 엔비디아 관계자 요청에 명함을 건넸다.

유 과장은 최근 연합뉴스에 "엔비디아 직원이 '감사 메일을 보냈으니 확인하라'고 전화를 통해 알려서 메일이 온 것을 알았다"며 "답장으로 '황 CEO와 일행이 한국 방문을 안전하게 마쳐서 다행이다. 서울 경찰은 항상 안전을 유지할 자신이 있으니 언제든지 서울 방문을 환영한다'는 인사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금요일 홍대인 만큼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보장하면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썼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이 마땅히 할 일을 한 것이고, 공무원인 만큼 식사를 대접받는 것은 어렵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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