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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꿀 훔쳐먹는 사고 반복한 반달가슴곰, 포획돼 보호시설로

최고관리자 0 3 5시간전

2011년 야생에서 태어난 암컷…러시아 도입 수컷 1마리도 곧 포획

야생 반달가슴곰 96마리 추정…마주쳤을 때 행동요령 문자 안내 

이미지 확대포획된 반달가슴곰 KF-34.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획된 반달가슴곰 KF-34. 

국립공원공단은 양봉농가에 들어가 꿀통을 부수고 꿀을 훔쳐먹는 행위를 반복한 암컷 반달가슴곰 한 마리를 지난달 16일 포획, 전남 구례군 반달가슴곰 생태학습장으로 옮겼다고 2일 밝혔다. 

포획된 개체는 2011년 야생에서 태어난 'KF-34'(관리번호)다. 

KF-34는 2017년 지리산에서 두 번째로 '3세대 출산'(방사한 곰 사이 야생에서 태어난 개체들이 새끼를 낳은 경우)을 한 개체이기도 하다. 

공단에 따르면 KF-34는 2018년 2건, 2020년 5건, 2022년 3건, 2024년 4건 등 양봉농가에 총 14건의 피해를 일으켰다. 이 때문에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이주 방사가 이뤄졌지만, 사고는 이어졌다.

KF-34는 지난 2013년 포획 때 위치 발신 장치를 달아 위치가 확인되는 개체였다. 지난해 사고가 없었던 이유도 위치 추적을 통해 공단 직원들이 피해를 일으키기 전 농가 주변에서 퇴치했기 때문이었다. 다만 퇴치 활동에도 사람 생활권에 반복해서 나타나 포획이 결정됐다.

야생 반달가슴곰을 포획해 보호시설로 되돌려 보내기는 2021년(2마리) 이후 5년 만이다. 공단은 KF-34처럼 지속해서 농가 등에 피해를 일으키고 있는 RM-66도 포획해 구례군 생태학습장으로 옮길 계획이다. RM-66은 2018년 러시아에서 들여와 2019년 방사한 수컷이다. 

2004년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이 시작한 뒤 야생에서 '회수'된 개체는 20마리다.

구례군 생태학습장에는 KF-34와 같이 야생에서 다시 잡아 온 개체 15마리와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 초기에 증식·연구 목적으로 도입한 11마리 등 26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다.

지리산 등 야생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현재 96마리로 추정된다. 

이미지 확대KF-34 포획 시 모습. [국립공원공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F-34 포획 시 모습.

국립공원공단은 반달가슴곰을 마주했을 때 행동 요령 등을 담은 문자를 탐방객에게 보내는 서비스를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자는 탐방객이 몰리는 성수기와 연휴에는 주기적으로, 반달가슴곰이 목격되거나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시로 발송된다. 

곰을 마주쳤을 때 절대 먹이를 주거나 사진을 찍는 등 곰을 자극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보통은 곰이 먼저 자리를 피하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등을 보이지 않고, 시선도 피하지 않으면서 뒷걸음으로 조용히 벗어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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