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지 못한 코르다의 벽…전인지, US여자오픈 골프대회서 4위
코르다, 2연속 메이저 대회 제패…김세영은 5위
전인지와 김세영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 US여자오픈에서 넬리 코르다(미국)의 벽에 막혀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인지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81회 US여자오픈(총상금 1천25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에 발목이 잡혀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다.
2015년 이 대회 우승 뒤 11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던 전인지는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적어내 우승자 코르다(8언더파 276타)에 2타 뒤진 4위에 올랐다.
우승 상금 250만 달러(약 38억8천만원)를 받은 세계랭킹 1위 코르다는 지난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US여자오픈까지 제패하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코르다는 이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했지만, US여자오픈 우승은 처음이다.
코르다는 앞으로 AIG 여자오픈이나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
코르다와 챔피언 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던 김세영은 1타를 잃고 5위(5언더파 279타)로 밀렸다.
대회 마지막 날 맹타를 휘두른 찰리 헐(잉글랜드)과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4라운드 중반까지는 전인지, 김세영, 코르다에 헐까지 우승 경쟁에 가세하며 접전이 펼쳐졌다.
전인지는 11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한때 2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난도 높은 홀이 이어지자 타수를 잃고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선수가 나왔다.
전인지는 12번 홀(파4)과 13번 홀(파4)에서 연속해서 한 타씩을 잃었고, 18번 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냈다.
2022년 메이저 대회 여자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전인지는 "이번 대회가 확실히 내게 자신감을 높여주는 계기가 됐다"며 "이 기세를 몰아 다음 주 휴식기를 잘 보내고,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12번 홀(파4)에서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하는 바람에 우승권에서 밀려났다.
김세영은 "보통 우승할 때는 마지막 몇 홀에서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은 마지막 세 홀을 플레이할 때 마음이 너무 불편했다"며 "꿈에 거의 다 왔지만 이루지 못했다는 생각에 조금 감정이 북받치기도 한다"며 아쉬워했다.
차분히 타수를 지켜가던 코르다는 17번 홀(파5)에서 승패를 가르는 버디를 잡아냈다.
세 번째 샷을 홀 2.8m에 떨어뜨린 코르다는 한 번에 퍼트로 마무리,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코르다는 18번 홀(파4)에서 파 퍼트가 살짝 빗나가는 듯했지만, 그대로 홀 속으로 떨어져 우승을 확정했다.
코르다는 우승을 확정한 뒤 관중을 향해 "정말 꿈만 같다. 여기 계신 여러분 모두의 응원을 받는 이 순간이 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말로 다 설명할 수조차 없다"며 기뻐했다.
우승 뒤 공식 인터뷰에서 코르다는 "이전 US여자오픈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고민도 많이 했다"며 "오늘도 후반 9개 홀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캐디와 '한 번에 한 샷씩만 생각하자'고 대화하며 순간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코르다는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개막전 우승을 포함해 4승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