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옥희, 홍수환 배웅 속 영면…"천국 갔다고 믿어"

가수 옥희, 홍수환 배웅 속 영면…"천국 갔다고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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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수협회장으로 영결식 거행…임희숙·장미화 등 '눈물의 추도사'

이미지 확대가수 옥희 빈소에 놓인 영정사진
가수 옥희 빈소에 놓인 영정사진

 

"저는 (옥희가) 천국으로 갔다고 믿습니다. 이렇게 많이 모여 주셔서 같이 살던 사람으로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전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홍수환이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故) 옥희(본명 김광숙)의 영결식에서 고별사를 낭독하며 "내가 이렇게 훌륭한 가수랑 살았나 싶다"며 "30년을 같이 살아도 더 멋진 모습을 보게 된다"고 떠올렸다.

1970년대 인기 가수인 옥희는 신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20일 별세했다. 홍수환은 그간 옥희를 간호하며 마지막까지 곁을 지켰다.

영결식은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협회장 박상철을 비롯해 가수 유현상, 강진, 임희숙, 장미화, 강혜연 등 고인과 절친했던 이들이 영결식에 모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고인의 배우자이자 가족 대표로 소개된 홍수환은 옥희를 추억하며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 굉장히 재미있는 옥희이지 않나. 그런데 나한테는 말이 참 없는 여자였다"며 "남의 일에는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식구들에게는 하루 종일 말 한마디 없을 때가 많았다. 같이 살아봐야 안다니까"라고 말했다.

그는 "난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눈물도 많이 나왔는데 (옥희가) 하나님 앞으로 갔을 때 '히트곡이 뭐냐'고 물으시면 ''이웃사촌'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그러면 '얘 특실로 모셔라'라고 할 것 같다. (옥희가) 천국 갔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미지 확대가수 옥희 빈소 지키는 홍수환
가수 옥희 빈소 지키는 홍수환

 

그러면서 옥희를 애도하기 위해 영결식에 모인 이들을 향해 "끝까지 건강하길 바란다. 작은 일이라도 서로 이웃에게 전해서 건강 악화로 죽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임희숙은 추도사에서 "아프실 때도 아프단 말을 한 번도 안 했던 옥희 가수님을 이제 보내드려야 된다"며 "믿어지지 않는다. 진짜 옥희가 하늘나라에 갈 줄은 몰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장미화는 "옥희야, 너를 이렇게 차가운 영정사진으로 맞이해야 한다니, 얼마나 아팠니"라며 "우리가 서로 무대에 서서 노래를 시작했던 그 시절 참 뜨겁고 치열했다. 너는 독보적인 허스키 보이스와 당당한 몸짓으로 무대를 휘어잡던 그 누구보다 멋지던 디바였다"고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1953년생인 옥희는 지난 1968년 5인조 서울시스터즈의 리더로 데뷔해 홍콩, 중동,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쳤다. 귀국 후 1974년 '나는 몰라요'로 솔로로 데뷔해 국내 활동을 시작했고, 대표곡 '이웃사촌'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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